About SHINee M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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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후기] 민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 230216-20About SHINee MINHO/Schedule 2023. 8. 24. 00:20
무척이나 추운 겨울이었다. 민호처럼 나는 추위를 정말 싫어한다. 어지간한 일이 아니고서야 한겨울에는 집과 회사, 그 바운더리를 제외하고는 움직이지 않는다. 추위가 싫어서 외출을 삼가느라 롱패딩도 없는 나에게 그 한겨울 가든스튜디오는 너무나 추웠다. 손이 시려우면 집으로 도망가던 내가 핫팩을 주머니에 찔러 넣고 양손을 번갈아 녹이면서 카메라를 들었던 건, 그 유리부스 안의 포근하고 따듯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너무 예뻐서였다. 라디오 스케줄은 참 매력적이다. 어찌 보면 가만히 대본을 읽고 남들의 대화에 제 3자처럼 끼어있다는 생각도 든다. 버라이어티 한 재미의 파도는 없지만 그럼에도 라디오 스케줄을 좋아하는 건, 대본을 읽을 때 조근조근 움직이는 입술과 글자들을 따라가는 눈동자가 예쁘고 대본을 넘기는 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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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후기] SHINee WORLD VI : 230623-25About SHINee MINHO/Schedule 2023. 8. 23. 00:14
꽤 오랜 시간 샤이니의 팬이었지만 정작 샤이니의 콘서트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말하자면 길고도 복잡한 사연을 나름대로 축약하자면 난 어렸고, 생각이 짧았다. (생각해보니 뮤지컬이나 연극은 보러다녔다. 지금 다시 한 번 생각해도 난 참 어렸다. 정신이.) 순간이 소중하고, 한번 지나간 콘서트와 스케줄은 다시 나타나지 않고, 같은 공간에서 같은 사람을 만나도 절대로 그 시간이 동일할 수 없다는 것을 이제는 너무 잘 안다. 3일간의 스탠딩은 결코 쉬운 스케줄은 아니었지만, 진통제와 영양제를 때려넣어가며 땡볕에서 땀을 줄줄 흘리며 기다리면서도 후회하지않을만한 공연이었다. 무대에 서있는 민호를 사랑하는 한 팬으로서 큰 공연장에서 온 구역을 뛰어다니며 팬들을 눈에 담는 민호를 볼 때마다 마음이 뭉클하다. 저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