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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후기] 'HARD' Cafe Event with MINHO : 230715,16About SHINee MINHO/Schedule 2023. 9. 25. 11:45
하드 활동이 끝나서 이제 드라마 촬영으로 민호를 보기가 힘들어지겠구나, 생각한 것도 잠시. 카페이벤트는 가뭄의 단비같았다. 솔로앨범 '체이스' 활동때 카페 이벤트에 참여를 못해서 많이 아쉬웠었는데, 다행이다 싶었다. 일주일만에 만난 민호는 그 전처럼 사랑스러웠다. (뭐 언제는 안그랬느냐만은...) 음료를 건네면서 생글생글 웃어주는 민호는 참 예쁘다. 뒤에 이은 사진회때문에 몸도 마음도 조급하고 바빴지만 눈 앞의 민호가 예뻐서 이 시간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
이벤트날마다 (이벤트 날이 아닐 때도 마찬가지 인 것 같지만) 15주년 반지를 끼고오는 사람. 매번 느끼지만 그 마음씨가 너무 고맙다. 예쁘게 말고 온 머리 덕에 더 복실복실 강아지같았다. '강아지같다, 오늘.' 이야기하자, '왜요?' 라는 말에 정말 몰라서 물으시나요 라고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너무 당황해서 더듬더듬 머리가 강아지같다고 주절주절. 매번 떨지 않으려고 하고싶은 말을 수도없이 머릿 속으로 되내이는데, 민호의 눈만 마주보면 모든 기억이 삭제된다. 감정이라는 건 노력의 영역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인가보다.
뒷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안보일까, 포토타임때 통로를 열심히 돌면서 구석구석 눈맞추며 인사해주는 모습에 그래, 이렇게나 다정한 사람이었지 한번 더 느꼈다. 열심히 손을 흔들어주고, 요청하는 것들을 쑥스러워하면서도 열심히 포즈를 취해주는 모습이 예쁘고, 음료를 건넬 때 한 사람 한 사람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눈을 맞추는 순간들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너는 매 순간 어쩜 그렇게 다정하고 예쁠까.
제주도에 있어서 동생 이름으로 응모를 하여 남동생이 오게되었는데, 슬리퍼를 신고 온 모습에 '형 만나러 오는데 슬리퍼 신고왔어?'라며 버럭하는 모습도 민호다웠다. '잘 찍어서 누나한테 보내줘.' '동생, 너 왜 하품해?' 평소에 잘 보이지 않는 남자팬(?)이라 눈에 띄었는지 민호는 계속해서 이야기했다. 누나와 통화를 하며 '잘생기긴 했는데 자꾸 나한테 뭐라고 해' 라는 소리를 스쳐지나며 듣고 웃겨죽을 뻔 했다.
이틀차 회사 근처 성수에서 열린 카페는 배경이 새하얗고 밝아서 그런지 청자켓을 입고 온 민호가 더 도드라졌다. '뒤에 잘 보여요?' '아니요~' '이러면 잘 보여요?' 하며 통로로 나와주기 전, 망설임 없이 의자 위로 번쩍 올라선 민호의 행동에 다시 한 번 감동. 알면서 그러는 건지, 은연 중에 나오는 것인지, 자꾸만 보여지는 장난꾸러기같은 표정에 모두들 웃음을 터뜨렸다.
팬이 아닌 사람들은 민호가 매사 진지하고 근엄할 것 같다 이야기하는데, 알고보면 샤이니 내에 최고 장난꾸러기다. 머리띠를 건네자 잠시 현타(ㅋㅋ)온 표정을 짓더니 '이런거 쓸때마다 기분이 이상하다.'고... 귀여워~ 해주니 '귀엽고 싶지 않아!' 그럼 멋있어~ 해주니 '이게 멋있다고?' 라며 잠시 억울한 표정을 지었지만 팬들이 원하는 것을 너무나 잘 아는 민호는 머리띠를 쓰고 온갖 포즈를 다 취해주었다. 어쩔 수 없다. 머리띠를 쓴 민호는 너무 귀여우니까... 그리고 민호가 쑥스럽다고 투덜투덜거리는 것을 나 포함 우리 모두 너무 좋아한다. 어느날 갑자기 '나 이런거 이제 잘해요~' 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쓴다면 그거대로 아쉬울 것 같다. 머리띠가 아니라 투정부리듯 '이게 뭐야ㅠ' 하는 민호의 행동자체가 귀여운 것 일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뒷자리 팬들을 위해 통로를 돌아준 사람. 카메라와 핸드폰의 렌즈에 하나하나 눈을 맞춰가며 인사해주는 모습이 예쁘다. 음료를 건네받을 때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다가 사인회때부터 일상 대화를 하느라 민호에게 제일 중요한 말을 해주지 못한 것 같아 오늘은 손바닥에 꼭 해줘야 될 말을 적어갔다. 생각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았기 때문에 '진짜 빨리 얘기할게!' 하고는 손바닥을 보며 빠르게 읽었는데, 뒤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서 잠깐 고개를 들었더니 민호가 몸을 쭉 빼고 내 손바닥을 같이 보고있어서 심장이 쿵 떨어질 뻔 했다. 머릿 속이 백지가 되기 전에 눈은 다시 손바닥으로 돌리고 읽어내려갔다. 나중에 들었더니 민호는 내가 손바닥을 쳐다보자마자 고개를 빼고 손바닥을 쳐다보기 시작했으며, 중간중간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고 했다. (이 모습을 내가 보지 못한게 한스럽다. 소속사는 제발 촬영 금지 조항을 풀어줬음 좋겠다ㅠ) '많이 좋아하고 마음을 다해 사랑해. 항상 건강하고, 아프지말고, 괜찮지 않을 때는 안괜찮다고 이야기해줬음 좋겠어.' 그 말에 그렇게 하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사랑한다는 말에 나도, 라고 화답하는 사람. 나는 민호의 하루가 정말로 잠시도 멈추지 말고 행복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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